박찬호, 두산과 4년 80억…"우승으로 보답"

​[앵커]

이번 시즌 프로야구 FA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 선수가 4년 80억원에 두산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두산은 박찬호 선수에 이어 내부 FA 조수행 선수와도 계약 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FA 최대어'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기간 4년에, 총액 80억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 50억원, 보장 연봉 28억원, 옵션 2억원이 포함됐습니다.

명가 재건을 노리며 내부 FA 단속뿐 아니라, 약점으로 꼽혀온 유격수 보완을 위해 적극적으로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든 두산.

새 사령탑이 오면 어김 없이 선물 보따리를 풀었듯이 김원형 감독에게도 '취임 선물'을 안겼습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서른살 박찬호는 수비와 주루, 타격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산은 박찬호가 아직 어린 안재석, 박준순, 오명진을 이끌 내야 사령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찬호는 두산 특유의 '허슬두'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찬호 / 두산 베어스 선수] "그 시절의 두산 야구를 보면서 정말 희열을 느끼고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길이 돼주었기 때문에…허슬두 그 자체로, 그 단어의 의미에 맞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릴테니까…꼭 우승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두산은 2016년 프로에 데뷔한 내부 FA 외야수 조수행을 4년 최대 16억원에 계약했습니다.

FA 시장이 열린 지 9일 만에 두산에서 1·2호 계약이 연이어 성사된 가운데, 김현수·박해민 등 아직 남은 이른바 '준척급 대어'들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